LIFE 2009. 1. 30. 0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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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처준 만큼

상처받다

인과 응보
Posted by 창작자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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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전.
난 무엇이 그렇게도 불만이었던걸까.

매일 마시고
매일 취하고
매일 피워댄

난 무엇이 그렇게도 불만이었던걸까.

불알친구들과
미친듯이 폭음하고 집에 오는길
띄염 띄염 있던 가로등길을 동무들과 걸으면서
흔들리는 시선으로 세상을 욕하던

난 무엇이 그렇게도 불만이었던걸까.

무조건 아니라하고
무조건 반대라하고
무조건 반항해대고

난 무엇이 그렇게도 불만이었던걸까.

5년후, 지금
난 왜이렇게 나약해진걸까

말한마디 지르지도 못하고
술을 마셔도 내일을 걱정하고
담배 마져도 끊어 버리고

난 왜이렇게 나약해진걸까.

속물처럼 손익만 계산하고
바보처럼 사람만 믿어대고
병신처럼 상처만 늘어가고

난 왜이렇게 나약해진걸까.

이제 막 서른
난 왜이렇게 나약해진걸까.









-내가 공부한답시고 청주에 있는 삼년동안 내 불알친구들은
명절에 수원집에 왔을때만 만날수 있었다. 학교생활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친구들과 폭음으로 모두풀어버리곤했다.미친듯한 폭음으로 나의 정신도
나의 걸음걸이도 세상도 모두 흔들거리고 아른거렸지만
내친구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내친구들은 흔들리지 않았다.

2004년 어느여름 술취한 귀가길 나와 박가의 뒷모습. -
Posted by 창작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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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강남

CREATIVE 2009. 1. 21. 13:31
술에 취했었다.
술에 취해 강남에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곳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휘청 휘청
다들 취해있었다.

술취한 몸을 잠깐 앉히고
밤바람을 맞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꽃미남, 꽃미녀
왜이렇게 다들 잘생기고 이쁜건지
자격지심에 눈을 돌리는 순간.

같은 얼굴에
다른 옷을 입은 미녀들로
거리가 꽉차 보였다.

복제인간들의 거리인듯
내눈엔 다똑같은 얼굴들.

획일화된 미의 기준.
발전하는 성형 의학.

무서웠다.
너무 무서웠다.

술에 취해 혼미한 내 눈동자에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그러나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같은 얼굴 같은 미소를 짓는
복제인간들이 가득차 버렸다.

주관적인.
그러나 절대 주관적이지 않은

이나라의 美의 기준.

그것이 강남을 복제 인간으로
채운것이 아닐까?

무서웠다.
무서웠다.
Posted by 창작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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