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REATIVE'에 해당되는 글 13건

  1. 2009.11.27 은밀하고 음흉한 밤 3
  2. 2009.01.21 만취 강남 2
  3. 2009.01.13 ACCIDENT 3
  4. 2009.01.08 파도여
  5. 2009.01.05 TRUST 2
  6. 2008.12.24 흔들린 계절 3
  7. 2008.12.22 어서 말을해 1
  8. 2008.12.19 쓸모 2
  9. 2008.12.19 아우성
  10. 2008.12.19 2

은밀하고 음흉한 밤

CREATIVE 2009. 11. 27. 11:25
낮보다 밝은 밤
창문을 열고

음흉한 밤공기
한껏 들이 마시고

두손에 들려있는
몇장의 종이돈으로

못이 박힌 내두눈에서 흘러나오는
피고름 대충 닦아내고
고개를 내리니

잔뜩 발기한 내 성기가
날 바라보고

참지못한 나는

은밀한 자위행위
역겨운 정액 냄새에

속을 개워내고
거울을 바라보니

나의 뒤에
추락하는 나의 꿈들이
보이네

송곳이 잔뜩 박힌
나의 침대에
있는 힘껏 뛰어 누워

전신을 피로 물들이고
피묻은 손으로
전화기를 열어

피고름 묻은 몇장의
종이돈을 믿고

천국을 주문했네

천국을 주문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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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0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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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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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취 강남

CREATIVE 2009. 1. 21. 13:31
술에 취했었다.
술에 취해 강남에 있었다.

나뿐만이 아니라
그곳을 걷는 모든 사람들이
휘청 휘청
다들 취해있었다.

술취한 몸을 잠깐 앉히고
밤바람을 맞으며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꽃미남, 꽃미녀
왜이렇게 다들 잘생기고 이쁜건지
자격지심에 눈을 돌리는 순간.

같은 얼굴에
다른 옷을 입은 미녀들로
거리가 꽉차 보였다.

복제인간들의 거리인듯
내눈엔 다똑같은 얼굴들.

획일화된 미의 기준.
발전하는 성형 의학.

무서웠다.
너무 무서웠다.

술에 취해 혼미한 내 눈동자에
너무 이쁘고 아름다운
그러나 어딘가 부자연스러운
같은 얼굴 같은 미소를 짓는
복제인간들이 가득차 버렸다.

주관적인.
그러나 절대 주관적이지 않은

이나라의 美의 기준.

그것이 강남을 복제 인간으로
채운것이 아닐까?

무서웠다.
무서웠다.
Posted by 창작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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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CIDENT

CREATIVE 2009. 1. 13.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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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와 나의 만남
그리고 우리

너와 나의 이별
그리고 다시

너와 나
나와 너

그것은 어쩌면
사고였는지도 몰라

그것은 어쩌면
갑자기 일어난 사고였는지 몰라

너와 나
그와 나
그녀와 나
그들과 나
우리와 나
너희와 나

복잡한 사고 관계
복잡한 손익 관계

그것은 어쩌면
사고였는지도 몰라

막을수 있다면
막고 싶은

그것은 어쩌면
사고였는지도 몰라

피할수 있다면 
피하고 싶은

사고였는지도 몰라
사고였는지도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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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여

CREATIVE 2009. 1. 8. 0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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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머리에도
한번만 불어와주렴

기억하기 싫은것들만
싹다 쓸어가 주렴
-2008년 12월 대천해수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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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UST

CREATIVE 2009. 1. 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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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믿고

건너와봐

너를믿고

손내밀께

문신처럼

새겨버린

너와나의

반쪽믿음

나와너의

반쪽믿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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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계절

CREATIVE 2008. 12. 24.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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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계절

핏물을 마신 나무가
붉게 분하고

핏물을 마신 하늘이
붉게 분하는

흔들린 계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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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 말을해

CREATIVE 2008. 12. 2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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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투른 침묵은
너를 말해주지 않아

어서 말을해

어서 말을해

두려운 순간은
너를 말해주지 않아

어서 말을해

어서 말을해

아무도 너에게
너를 말해주지 않아

어서 말을해

어서 말을해




어서 말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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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

CREATIVE 2008. 12. 19.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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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모가 없어진게 아니야

쓸모가 없어진게 아니야

쓸모가 없어진게 아니야

쓸모가 없어진게 아니야

쓸모가 없어진게 아니야

쓸모가 없어진게 아니야

쓸모가 없어진게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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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성

CREATIVE 2008. 12. 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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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옛날 그들이 그랬던 것 처럼































그것은 또다른 의미의  "아우성"

Posted by 창작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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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2008. 12. 19.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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넌 그리도 차갑게 잊혀지는구나

몇 톤의 배를 잡아주던 그 늠름하고 눈부시도록 시퍼렇던 팔뚝은

이젠 그렇게 초라해져

넌 그리도 차갑게 잊혀지는구나
넌 그리도 차갑게 잊혀지는구나
Posted by 창작자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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